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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여행 추천] 춘천 나들이, 가족 여행지로 너무 좋았던 국립춘천박물관 방문 후기

용삐 2025. 4. 15. 10:00

춘천나들이, 가족여행지로 너무 좋았던 국립춘천박물관 방문 후기

봄이 성큼 다가오고 날이 점점 따뜻해지던 4월의 어느날 춘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올해 국립박물관 투어를 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춘천에 위치한 국립춘천박물관에 다녀왔답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그동안 제가 다녔던 많은 박물관 중에서도 정말 포근한 인상이 남았던 곳입니다. 가족단위 여행객분들도 많고 비록 작은 규모일지라도 여러가지 볼거리가 가득해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았네요.

오늘은 국립춘천박물관에 볼거리와 여행 정보를 간단히 알려드리려 합니다.

국립춘천박물관 개장시간, 주차와 외부전경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대학교와 춘천교육대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실제 방문해보면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어요. 공간도 상당히 넓고 쾌적한 것이 가족단위 여행객이 정말 많이 계셨었습니다.

국립 춘천박물관의 개장시간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고 방문하시면 좋겠네요.


화요일 ~ 일요일 09: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국립춘천박물관의 주차공간도 꽤 넓은 편입니다.

사진상의 공간 뿐만 아니라 전시관쪽의 언덕길을 넘어가면 또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난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이 만차 시에는 체육회관이나 시립도서관에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1층에 주차공간이 많아 간편하게  주차한 후 전시관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1층에는 어린이 박물관이 있었는데요, 주차된 차가 정말 많은데도 전시관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다들 어디갔나 했더니 어린이 박물관에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국립춘천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은 정말 인기가 많아 보였습니다.

1층의 계단을 걸어올라와보니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관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국립춘천박물관의 앞마당은 정말 넓고 꽃도 막 피어날 준비를 하던  시기라 꽃도 듬성듬성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사슴조각상도 있구요.

그 외에도 박물관 카페에서 많은 분들이 커피를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시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 자체가 워낙 넓직하다보니 개방감이 있어 아주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국립춘천박물관 외부 : 현묘의 정원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관으로 들어가기 전 왼쪽에는 현묘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야외전시관이 있었습니다.

강원도의 여러 지역에서 출토된 불교문화재와 유교 문화재를 양양 낙산사의 담장 아래 모았다고 합니다.

안쪽에는 이렇게 산책길과 함께 여러 문화재를 전시해 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현묘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보이는데 어째서인지 석재타일과 이름이 까맣게 변색된게 영 이뻐보이진 않네요.

관리가 안된것일까요...? 아니면 오래되서 변색된 것일까요.. 아쉽네요.

한쪽 벽면에는 이렇게 현묘의 정원에 대한 전시 안내가 있습니다.

제일 안쪽에서 바라본 현묘의 정원 모습입니다.

차분한 분위기  아래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이 컨셉인 것 같은데 저 까맣게 변색된 벽은 정말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네요.

어서 본연의 색을 다시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립춘천박물관 전시관 내부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관으로 들어가봅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비록 규모가 큰 곳은 아니지만 볼거리와 눈길을 끄는 전시들이 정말 좋았던 곳입니다.

다른 박물관보다도 박물관의 구성이나 전시의 스토리텔링이 흥미롭게 다가왔네요.

전시관에 들어가니 환영을 알리는 배너가 먼저 반기고 그 뒷편에는...

바로 이렇게 넓은 공간에 광활한 미디어아트가 반겨줍니다.

이 미디어아트 전시가 정말 흡입력이 대단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앉아서도 보고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보고, 2층으로 올라가서 넓은 디스플레이로도 구경을 하셨습니다.

이 미디어아트에서는 국립춘천박물관의 전경과 강원도의 사계절을 담은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에 방문하시면 본 전시를 보시기 전에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미디어아트를 보고 가시면 전시를 좀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국립춘천박물관 1층 : 선사실, 고대실

우선 국립춘천박물관 1층의 선사실을 둘러봅니다.

선사실에는 구석기, 신석기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빗살무늬토기등의 구석기, 신석기 유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강원지역 특유의 무늬가 새겨저 있는 토기가 기억에 남는데 한번 찾아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

국립춘천박물관의 고대실에는 삼국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강원도 지역이 고구려와 백제의 지역다툼이 있었던 곳이라는 내용이었네요.

그 외에도 우리나라 종 이야기를 하면 경주에 있는 성덕대왕신종과 함께 이야기에 오르내리는 선림원 범종의 파편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 고대실의 마지막은 보물 1871호 동제염거화상탑지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동판에 새겨진 글씨가 마치 컴퓨터로 인쇄한것처럼 예쁘게 새겨저 있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국립춘천박물관 2층 : 중세실, 근세실

전시를 이어서 보기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의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보니 1층에서 봤던 미디어아트와 테라스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국립춘천박물관의 중세실입니다.

중세실에는 고려시대의 여러 전시품을 볼 수 있었는데요,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해설사 분들의 해설 대신에 무인로봇이 움직이며 전시를 설명하고 체험학습도 시켜주는것이 신기했습니다.

중세실에는 고려시대 철불을 광배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철불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여러 불상들과 전시품을 볼 수 있었는데 불상이 아주 화려하게 장식된 모습이 평소에 보던 불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미소에 머물다 - 한송사터 석조보살

국립춘천박물관 중세실을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한송사 터 석조보살이 자애롭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박물관마다 마스코트와 같은 유물이 한점씩은 있는데요, 국립춘천박물관은 오백나한이 없었다면 한송사 석조보살이 그 자리를 꿰차지 않았을까 싶네요.

한송사 터 석조보살이 전시된 공간에서는 조용한 암실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이 살짝살짝 바뀌는데요 그 모습을 감상하니 정말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의 근세를 이야기하는 근세실에 왔습니다.

근세실에는 금강산과 관련된 이야기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금강산이 북강원도에 위치해 있었다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이렇게 금강산의 이야기와 함께 예쁜 유물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도자기 외에도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와 수묵들이 있었습니다.

예전 조상님들은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았는데 지금 우리는 갈 수 없는것이 너무 아쉽네요.

국립춘천박물관 : 창령사 터 오백나한

이제 국립춘천박물관의 마스코트가 있는 기획전시실로 향합니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오백나한이 마중을 나와 있네요.

뒷 이야기를 찾아보니 창령사 터 자체는 주목도가 높은 곳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백나한상 발굴이 되며 오백나한은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의 마스코트가 되었지요.

오백나한을 만나러 왔습니다.

오백나한의 전시는 단순하게 전시된 것이 아니라 숲소리와 함께 거닐며 나한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오백나한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들의 다양한 모습과 인자하고 친근한 모습에 빠져들 수 밖에 없어집니다.

이런 이런 개구진 표정도 있구요.

바라보고 있으면 왜 마스코트가 되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국립춘천박물관 기념품샵, 카페

전시를 모두 보고나서 기념품샵에 들리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기념품샵 옆 갤러리에는 이렇게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춘천지역의 문화재, 그리고 지역에 대한 사랑이 담긴 작품들이었습니다. 작가분께서는 현재 강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이시라 하네요.

마지막으로 들린 기념품샵입니다. 오백나한의 마그넷이 눈에 띄네요.

기념품 외에도 카페테리아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커피와 함께 베이커리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에 오면 항상 도록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데 국립춘천박물관은 별도의 소장품 도록이 없는 것이 아쉬웠답니다.

 

이렇게 국립춘천박물관의 관람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강원지역의 많은 유물들 그리고 그 유물들에 담긴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강원-춘천지역이 서울과 인접한 관광지로 유명한 만큼 국립춘천박물관이 가족여행으로 오기에는 정말 좋은 장소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네요. 춘천 여행에 오신다면 꼭 구경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