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직관] 2025 K리그 FC서울 VS FC안양 댕꿀잼 직관 후기
2025년 아직 날이 풀리지 않은 쌀쌀한 2월말 K리그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2025년 K리그 최고의 관심 매치로 불리는 FC서울과 FC안양의 서울 홈경기 매치였어요.
오랜만에 방문한 상암월드컵경기장인데 워낙 주목도가 높은 매치여서 그런지 시작 한시간 반 전부터 인파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을 하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함께 K리그를 팔로우 하게 되었는데요.
역시 린가드를 따라 자연스럽게 FC서울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팀의 경기도 자주 챙겨봅니다. 특정 팀을 응원하기보다는 어딜 가면 자연스럽게 그쪽의 홈팀을 응원하며 함께 즐기는 스타일이에요.)
올해의 현수막에는 FC서울 감독님과 린가드 기성용선수가 눈에 띄더입니다.
이번 K리그 직관이 FC안양과의 매치업이 미디어에서 많은 주목도를 가진 매치업이다 보니 예매때부터 많은 인파가 몰릴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시작전부터 많은 사람이 모인건 작년 개막식 이후로 처음 느끼는 인파였습니다.
특히나 FC안양과의 관계는 거대한 서사가 담겨있다 보니 라이트하게 즐기는 팬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재밌는 스토리가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렇게 기대를 하며 상암에 오니 어렸을 적 최태욱 선수가 뛰던 안양 LG 치타스 시절 직관을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시작 전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 외부의 푸드트럭이나 굿즈를 사기엔 홈 개막전이다 보니 너무 어수선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때문에 간단하게 맛있는 간식거리만 사들고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들어왔답니다.
아직 경기가 시작하기 한시간 전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몸을 푸는 선수들 구경도 하시고 응원단의 신경전(?)도 구경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이번에는 동쪽 H열에 앉았습니다. 이번 2025년부터 FC서울의 K리그 티켓 판매정책이 소폭 변동되면서 가격도 좀 오르고(ㅠㅠ) 저렴하고도 응원단쪽에서 열정적으로 즐기고싶어서 동쪽으로 왔습니다.
동쪽의 단점은 역시나 내리쬐는 햇빛때문에 눈을 뜨고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 전반부터 후반 중반까지는 햇빛 때문에 관람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쌀쌀한 날씨때문에 햇빛이 비추는 그 시간만큼은 따뜻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
이날 정말 날씨가 많이 쌀쌀했어요. 어서 날이 많이 풀려서 앞으로 K리그 직관갈때 좀더 편하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유니폼도 입고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을텐데요.
맞은편의 FC안양 응원단의 모습. 아직 경기 시작 전이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경기가 끝난 후 뉴스기사로는 원정팬분들만 5000명 가까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무시무시한 화력이다라고 느꼈습니다.
위의 플랜카드는 뭔가 지자체로써 응원의 플랜카드가 걸린게 멋있다고 생각해서 한 컷.
"안양산업진흥원, FC안양 승리를 기원합니다!" 쌉간지임 ㅇㅇ
경기 시작하기 바로 전 경기장 모습
이미 시작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입장하셨고 그 뒤에도 3층까지 속속들이 찼답니다.
비록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햇빛이 많이 비추는 좋은 날씨여서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했어요.
이날은 플랜카드 이벤트가 있어서 경기 시작전에 플랜카드도 한번 들어준건 덤
FC안양 서포터즈석의 모습. 경기 시작 후 열띈 응원전이 시작되었을 때 제가 북쪽 끝에 앉아있어도 안양 응원구호가 다 들리더군요.
개막 전부터 여러 영상을 찾아보며 FC안양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보니 더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와중에 좌석 곳곳에서 보이는 보라색 야광응원봄 좀 탐났음
이번 2025년 K리그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는 약 4만 1천여명의 관중이 오셨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작년 홈 개막전이었던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다관중만큼이나 임팩트가 있었던게
양팀간의 관계나 응원전이 훨씬 열띈 부분이 있어서 더 임팩트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기 후반전 루카스 실바의 추가골 득점 후의 모습
첫번째 린가드 선수의 골은 얼타다가 못찍었지만 추가득점은 함께 즐기는 셀러브레이션 모습을 남겼습니다.
반대쪽사이드여서 가까이서 못찍은건 아쉽지만 멋진 발리슛으로 넣어서 관객들이 리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하더군요.
그와 동시에 이어지는 멋진 골 셀러브레이션.
그 이후 문선민 선수의 드리블 후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때는 진짜 들어갈줄 알고 관중석에서 다들 일어나 있다가 아쉬워하는 모습도 있었네요. 들어갔으면 관제탑 댄스 직관할수 있었는데 아쉽쓰-
해가 저물어가면서 경기는 점점 후반부로 향해 갔습니다.
이날 결과는 2:1로 FC서울의 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구단의 히스토리 (또는 불편한 인연)이 있는만큼 경기가 거칠거나 서로 신경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그런 모습이 없이 경기장 안에서는 두 팀 모두 깔끔하고 순수한 경기력적인 모습으로 대결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좋아서 서로의 공수대결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두 구단의 서포터즈도 서로에게 감정적 도발 없이 완전히 승부에 전념해서 응원하는 모습도 넘 좋았어요.
경기가 마무리된 후 선수들의 인사타임
제가 작년부터 직관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모든 구단을 통틀어 처음으로 본 홈팀 승리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다녔는데 이제서야...)
승리하니 관객들과 함께 뒷풀이하는 타임도 있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포터즈석에서 셀러브레이션하는것도 깨알같이 구경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2025년 K리그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가 끝나고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북측 입구에는 벌써 서포터즈 분들이 뒷풀이를 위해 하나둘 모이시기 시작하시더군요.
응원가와 함께 깃발을 흔들며 함께 즐기는 모습도 신나게 구경하며 흔들고 왔습니다.
보통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들 하지만 오늘은 소문난 잔치인만큼 120%, 150% 재밌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앞으로의 2025년 K리그 일정도 너무나도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도 직관 꼭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