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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우는 법을 잊은 나에게 독후감] 부러진 것을 다시 붙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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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삐 2023. 2. 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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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힘들고 나도 힘들다. 남들에게 이야기를 못해서 그렇지


엉엉 우는 법을 잊은 나에게 독서 감상평

책 난이도 : 쉬움

내용 길이 : 짧음

재미 : 고통과 슬픔을 덤덤하게 쓴 에세이


보통 사람들은 다 그렇게들 이야기하는 것 같다. 힘들어도 견디라고 하더이다. 나도 사내로 태어난 자식이라,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그저 남들의 불평 불만 다 들어주고 내 힘든 토로하지 않고 견디는게 미덕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삶도 건강도 마음도 부러졌다. 마치 단단한 나뭇가지 부러지듯이 말이다. 너무 단단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딱 그말이 맞는 말이었다.

 

어쩌면 작가는 그 감정을 아주 어렸을때부터 겪어왔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시절부터 겪었었던 불행과 자기혐오, 불확실한 미래같은 것들은 자기 자신을 옭아매고 자꾸만 나를 위험하게 만들었던것이다. 나도 그런 기분과 감정을 자주 느낀다. 남들의 눈치만 계속 보게되고, 정작 나의 마음과 나의 삶을 돌아볼 시간조차 없으며,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것에 어느새 젖어들어 내가 삶을 살고있는건지 그냥 기계속의 부속품이 되어버린건지 그것조차 구별되지 않는 상황. 그리고 이럴꺼면 뭐하러 살고있나 하는 무력감. 그 자신을 다시 되찾아와야할터인데 그 조차 잊어버리고 포기하게된 누군가.

 

작가는 [엉엉 우는 법을 잊었]기에 다시 우는방법을 찾으려 했었다. 인생의 전환포인트를 찾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겪은 고통은 결국 삶을 살아가야하기에 무덤덤하게 받아들인 듯 하다. 친한 동료를 잃은 슬픔, 제일 가까운 가족의 무시등, 마음을 다쳐 병원에 가는 좋지 않은 일이 있었음에도, 결국 자기의 삶을 살아가야하기에 다시 일어나서 모델로 살아가고, 쇼핑몰도 꾸려나가며 하루하루 덤덤하게 살아간다.

 

아마 이책을 읽기전에 제목만 본다면 [다시 우는 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대하고 읽을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지친 마음을 어떻게 달래었을지, 다른사람은 어떻게 극복했을지를 기대하며 그 방법을 기대하고 읽었지만, 꼭 폭풍처럼 눈물을 쏟아내는게 정답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눈물마저 메말라버린 감정속에서 다시 우는 법은 의외로 심플할 것이다. 내 자신을 잘 달래며 오늘하루도 덤덤하게 살아가는 것. 그 속에서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 꼭 감정을 쏟아내며 울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저 하루를 잘 보낸것도 충분히 칭찬받을 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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